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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DA 워크샵의 기록



2016년 ADA워크샵은 8월 8일~14일까지 대만에서 한국, 일본 , 대만의 대학(원)생들이 모여 “Designing a City’s ‘Inner Beauty’”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대만 현지 사정상 홍보가 늦어져 금년 한국에서는 총 9명의 학생이 참가하였고 한성대학교 김홍배 교수님께서 멘토로서 함께 해 큰 힘을 주셨습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JIDA에서 개최준비를 서둘러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참가한 학생들의 참가 후기를 소개합니다. 마지막까지 2016 ADA 워크샵의 기록을 함께 나눠준 학생들에 감사를 전합니다.


2015 PIN UP CONCEPT DESIGN AWARDS 대상수상 특전
최지윤(홍익대학교)
한국, 일본, 대만의 학생들이 모여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참여하는 것은 학생으로서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한국에서 주로 하는 팀 작업 방식이 다국적 학생들이 모인 팀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며, 대화는 그 가장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은 서로 이해해주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다. 서로의 생각을 말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 서로의 이해를 도울 수도 있었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팀 작업을 진행했다.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잘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팀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고 심의를 거쳐 프로젝트에 다 녹여내는 것이 이 워크숍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서로 다른 문화를 겪어왔던 학생들이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끝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우리가 이 워크숍에서 배웠던 것은,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이었던 것 같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디자인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팀 내의 팀원들뿐만 아니라 개발자와 같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도 소통을 통해 제품을 디자인부터 출시까지 책임져야 하는 존재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러한 상황에 어떻게 하면 각자의 의견을 잘 화합하여 디자인에까지 잘 녹여낼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앞으로 워크숍을 가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면, 프로젝트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다른 나라 학생들과 같이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것에도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작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서로의 자유로운 생각과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다양한 디자인 사고를 갖는 데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좋은 팀워크는 서로와의 신뢰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ADA 워크숍은 다양한 방면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2015 PIN UP CONCEPT DESIGN AWARDS
KAID부문 GOLD 수상 특전
조현용(홍익대학교)
y. 9. 20. - 8. 14.
작년 핀업 공모전의 결과와 시상식이 있은 후, 수개월이 지나갔다. 그 때 받았 던 ADA workshop 지원 부상이 거의 머릿속에 잊혀질 때 쯤, kaid 측의 연락을 받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출발당일이 찾아왔다.
공항에서 만난 일행들 중, 이전에 알던사람이 없던 터라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이내 금새 친해졌다.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첫 날 일정은 모두 날려버리고 피로에 지쳤지만, 한국팀 사람들은 가까워질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만에 도착한 이후로는 모든 일정들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것 같다. 아침 일찍 부터 밤 늦게 까지 빽빽한 일정속에 나도 모르게 많은 대화와 사건들이 쌓여가고 있었던 것 같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는 공통의 목적이 있었지만, 다들 서로를 조금 더 알고자 하는 소소한 일탈의 의도들이 딱딱한 일정 속에서 활기를 만들어 냈고, 덕분에 보다 인간적인 일주일이 되었다.
조금 더 긴 시간이 있었다면, 타국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역량과 방문한 국가를 보다 즐기고 알아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이었다. 하지만, 그건을 단 시간에 해내려는 시도와 타국의 학생들과 언어적 장벽을 허물고자 하는 과정 자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과 만족감 까지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우리 한국팀 학생들은 물론이고 타국 친구들과도 원활히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심지어 몇몇은 그 새 서로의 도시를 방문할 일정을 잡고 있다.
별 생각없이 출발해서, 약간은 먹먹하고 또 만족감 가득해져서 돌아온 올 여름의 강렬한 기억이다.
내년의 ADA workshop이 기다려진다.


한국교통대학교 이준우
ADA에 참가한 것은 올해로 두번째이다. 군입대 전인 2012년, 한국에서 열린 ADA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 학생들과의 소통문제나 발표시 영어를 써야하는 점 등은 크게 두려움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감으로 가득 찼었다. 4년전 어설픈 영어실력으로 (지금도 어설프지만) 다국적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였고 또 그들로 하여금 항상 접해오던 정서와 다른 의견을 모아 디자인작업을 해본다는 것은 흔히 가질 수 없는 경험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만에서 열렸다. 첫날 비행기의 출발이 늦어지면서 심신이 매우 치졌지만 한번도 본적 없는 이국적인 광경에 나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다음날 참가자들을 만나고 조금씩 말문을 트면서 쉽게 친해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너무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타이중근처의 연구소와 안도 다다오씨의 삼각형 건물을 구경하고 야시장에 들러 대만친구들의 호의를 받으며 화려한 불빛과 거리음식을 즐겼다.
이틑날 본격적인 디자인작업들이 시작되었는데, 도시의 내적 아름다움을 주제로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도시규모의 디자인부터 단일제품규모의 디자인 제안까지 여러가지 문제점과 그에 따른 해결방안들의 스케치가 오갔다. 나는 타이중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인 건물 밑 도보를 개선시켰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타이중의 야시장 주변 공공화장실의 변기가 매우 더럽다는 한국학생의 의견을 듣고 그 문제점을 해결해 보기로 하였다. 주제가 도시의 내적아름다움이기에 도시규모의 관점에서 도보문제 해결에 대한 이슈는 다른 팀도 다루고 있는 듯 하였고, 우리로서는 도시의 가장 안쪽의 문제점인 화장실문제를 해결했을때 비로소 도시 내부의 아름다움 즉, ‘내적’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학생일때 해볼 수 있는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다.
각 국가의 학생들이 특화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우리의 작업물들을 조금씩 다듬어 갔다. 저녁마다 학생들간의 즐겁고 유쾌한 교류가 오갔고 나는 한국의 술자리게임 ‘딸기’ 게임을 ‘망고’ 게임으로 바꾸어 일본과 대만 친구들에게 전파하였다. 일본인 학생 ‘쇼’는 망고를 하도 외치는 바람에 ‘망고맨’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마지막날 우리는 각팀의 결과를 공유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의 경쟁이 아니었다. 서로가 얼마나 화합될 수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장이였다. 단순한 여행보다 더 아쉽고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아마도 많은 친구들과의 이별이 아쉬웠기 때문이였으리라. 귀국후 다음날 대만에서의 추억이 가시기도 전에 맞이한 광복절에 느낀바, 아시아 국가관계간에 역사나 이념으로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나는 워크샵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을 보며 각 국가가 조화로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디자인으로 그 조화로움을 이끌어 내는 것은 디자이너의 사명 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우리 젊은디자이너세대의 사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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